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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MVP' SK텔레콤 대들보 이순근 “더 늙기 전에 우승해서 기쁘다”
작성자 복강아지
작성일자 2019-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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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동료들과 함께한 것이 엊그제 같았는데 어느덧 13년째를 맞이했다. 그간 희로애락을 같이 한 선,후배들과 함십하여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젖혔다,

SK텔레콤은 20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1 결승전에서 32점을 몰아친 대들보 이순근(10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CJ 맹추격을 87-80으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번쩍 들어올렸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매 경기 출석률을 높였고, 끈끈함을 보여주었다. 강팀들을 상대로 이기는 경기를 거듭하며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이순근은 모든 경기를 팀원들과 함께하여 중심을 든든히 잡아주었다. 그는 “올해 회장을 맡은 (박)지훈이를 비롯한 회장단들이 열심히 했다. 그리고 선수들 실력이 많이 올라왔고, 팀워크도 예전보다 더 좋아져서 단체 카톡방에 항상 농구이야기로 가득하다”며 “사내 지하에 조그마한 농구장이 있는데, 점심시간마다 농구를 하면서 이야기하고, 팀워크를 맞춘 덕에 성적이 좋아졌다. 이번 대회 내내 이기는 분위기 속에 재미있게 했고, 플레이도 생각했던 대로 잘 펼친 덕에 좋았다”고 최근 팀 분위기에 대하여 언급했다.

마냥 쉽지 않았다. 1쿼터 한때 20점차 가까이 벌렸지만, CJ 맹추격에 진땀을 뺐다. 심지어 4쿼터 중반 CJ 이동윤, 박양재에게 연달아 3점슛을 허용, 역전당하기까지 했다. 그는 “그때 경기를 뒤집히고 나서 힘이 다 빠졌고, (박)별규가 파울아웃되었을 때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리드를 지키는 과정에서 체력이 모두 소진되었고,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슛을 많이 얻어맞았다”며 “그때 (김)인철이가 골밑에서 득점을 해주었고, 상대 빅맨들이 모두 코트를 떠난 순간 골밑을 우직하게 밀어붙인 것이 주효했다. 사실, 상대가 워낙 3점슛이 잘 들어간 탓에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고 당시 순간을 회상했다.

이순근 역시 중심을 든든히 잡아주어 팀원들을 독려했고, 자신의 손으로 직접 역전을 일구어내기까지 했다. 이에 “타임아웃때 무리하지 말고 안전하게 하자고 했다. 그리고 잘 풀리지 않는다고 하여 서로를 탓하지 말고 실수 없이 급하게 하지 말고 정돈된 공격을 하자고 했다. 중반에 흐름을 빼앗겼을 때 확률싸움으로 밀어붙인 것이 주효했다. 운이 많이 따랐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였다. SK텔레콤은 3점라인 밖에서 단 한 개도 슛을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골밑에서 우위를 바탕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에 “(최)용득이가 올해 들어 임원진을 도맡는 과정 속에 플레이가 많이 늘었다.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임)승진이, (이)민철이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다재다능하게 잘 했고, (유)홍근이, (김)인철이도 중요한 순간마다 리바운드와 득점을 해주어서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SK텔레콤은 3점슛 없이 87점이나 올리는 놀라운 공격력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이에 “우리팀에도 나와 (이)상윤이가 +1점 혜택을 받은 덕에 공격력이 높아졌다. (박)별규가 속공, 패스를 잘 해준 덕에 쉬운 찬스에서 득점을 올리는 경우가 많았다. 서로 맞춰가면서 팀워크가 쌓인 것, 개인기보다 패스 위주로 공격을 풀어나간 것이 잘 먹혀들었다”며 “CJ가 맨투맨 수비를 펼치다 보니 스크린 걸어주고 난 후 나와 (이)상윤이가 빈곳을 찾아 슛을 던지는 전략으로 했는데, 다행히 미드레인지 부근에서 슛이 잘 들어갔다. 이전까지 골밑에 비하여 3점라인 밖에서 취약했는데, 나와 (이)상윤이가 +1점 혜택을 받는 것이 컸다. 그래도 수비 강도를 높이다 보니까 체력저하로 초반에 벌려놓았던 점수를 까먹은 것이 아쉽다”고 비결을 전했다.

이날 팀 역사상 디비전 1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룬 SK텔레콤. 그는 “디비전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다 보니 실수가 없고, 체계가 잘 잡혀있더라. 디비전이 오를수록 다들 성장한 것 같다. 올해 회장단 이하 임원진들이 열심히 해준 만큼, 우승 한번 해보려는 의욕을 고취시킨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며 “이번 대회 들어 (박)별규, (유)홍근이 등 그간 육아 및 개인적인 이유로 나오지 못했던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나선 덕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사실, 농구를 하는 것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업무 외 남는 시간에 농구를 우선순위로 해달라고 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처음에는 아내와 농구 때문에 싸우고 했는데, 요즘 들어 잘 보내줘서 가정관리에 힘쓰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아내와 함께 육아에 최선을 다하고 남는 시간에 농구를 하라고 강조한다. 덕분에 출석률이 높아졌고, 분위기 자체가 해보자는 의지가 강했다. 각자 개인사정이 있겠지만, 매 경기 8~9명씩은 꾸준하게 나왔던 것 같다. 어떤 것보다도 참여율이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고 높아진 출석률에 고무된 모습이었다.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하여 강팀으로서 진면목을 갖춘 SK텔레콤. 인사이드에 비하여 3점라인 밖에서 공격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자연히 이순근을 향한 견제도 심해질 터. 그는 “예전에 비해선 좋아지긴 했는데, 오늘 CJ처럼 터프한 팀을 만나면 돌파를 우선적으로 하는 나머지 슛을 잘 못던지더라. 팀 내에서도 3점슛을 잘 던지는 선수들이 있어 나온다면 해볼 만하지 않을까 싶다. POLICE와 같이 체계화된 팀은 슈터, 센터 등 포지션별로 고루 갖춰져 있기 때문에 우리 역시 외곽에서 공격력만 보완되고 체력과 응집력을 잘 채우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보완할 부분에 대해서 언급했다.

더하여 “사실, 내가 오히려 몸싸움을 즐겨하는 스타일인데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힘들다(웃음). 이로 인하여 몸싸움을 피하게 되더라. 포지션에 맞게 체력관리를 잘 해야 할 것 같고, +1점 혜택을 받다 보니 견제가 심해질 것이라 판단하여 무리하지 않고 스크린을 활용하여 슛 찬스를 만들거나, 패스를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다”고 의연하게 이야기했다.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하여 끈끈한 팀워크를 형성한 SK텔레콤. 그는 “팀 내에서도 고참 축에 속하지만, 격의 없이 지내면서 열심히 해준 동료들에게 고맙다. +1점 혜택을 괜히 주는 것이 아니니까 세월이 흐를수록 노쇠화가 심해지는데, 몸관리 꾸준하게 해서 다 같이 잘 할 수 있으면 좋겠다. 회장을 맡고 있는 (박)지훈가 무릎이 아픈데고 경기장에 나와 감독 봐주고 해서 제일 고맙고, (최)용득이 등 임원진들도 팀원들을 잘 챙겨줘서 고맙다”고 감사함을 표시했다.

이어 “육아로 인하여 나오지 못하다가 복귀해준 (박)별규와 (이)민철이 등 이 선수들이 없었다면 우승하기까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모든 팀원들이 실력을 떠나서 한마음으로 했던 것이 좋았다. 그리고 타 대회보다 The K직장인농구리그를 더 좋아하는데, 의욕적으로 뛸 수 있게끔 경기운영 관련하여 물심양면으로 신경을 써준 리그 운영진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팀원들을 향한 애정을 마음껏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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